평양냉면 입문자, 압구정로데오 저렴한 가성비 국밥 맛집 후기

을지로에 있는 우레옥으로 평양냉면을 시작하였으며, 그 외의 경기도 주변과 강남구청 주변의 평양냉면을 접해왔었는데, 그나마 나는 진미가 가장 괜찮았었다.

처음 평냉을 먹어보고 싶다고 결심한 계기는, 너무 자극적인 음식에 찌들어 있었는지, 심심한 음식을 먹고 싶었고, 이에 가장 적합한 평양냉면집을 투어 하기로 결심하였던 것 같다.

평양냉면을 대략 반년정도 못 먹다가. 오늘은 시간이 잠시 남아서 강남구청역에서 하차해서 걸어갔다. 날씨가 조금 덥긴 해도 걸을 만은 했다. 주변 풍경 좀 보다가 도착한 진미평양냉면.

평양냉면

오늘은 그나마 자리가 남아서 바로 주문 후에 자리에 착석했다. 그렇게 냉면이 나와 먹어보았는데, 맛은 변하지 않았으나, 내 입맛이 변했다. 이젠 더 이상 속에서 심심한 맛을 찾지 않았다.

그저 맛있다는 기분보다는, 그냥 먹는구나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는데, 참으로 미묘해서 뭐라 표현을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식초를 숟가락에 짜서 한 숟가락 삼키며 식사를 마무리했다.

내가 식초를 먹는 이유는 평소에 장이 약해서 자주 탈 나기에, 혹시 몰라서 예방차원에서 냉면이나 회를 먹을 땐 식초를 꼭 먹는 편이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스타벅스 커피숍 가서 글도 쓰고, 남는 시간에 고블린 슬레이어라는 웹게임도 조금 하다 보니, 와이프가 도착하였다.

압구정역에 오기 전에 미리 맛집을 알아두었고, 우린 도산해장 1989 한우국밥집으로 향하였다. 일찍 방문해서인지 손님은 우리밖에 없었다.

국밥

조금 약간 어색하긴 하였으나, 대화하니까 그나마 나아졌다. 그렇게 이렇고 저런 이야기하다 보니 국밥이 나왔다.

국밥

국밥 안에 부드러운 고기가 굉장히 많이 들어가 있었고, 국물도 진하고 시원하니 참 좋았다. 깍두기와 김치도 수준급이라서 참 맛있게 잘 먹었다.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많고, 개인적으로는 올해 먹었던 국밥 중에서 가장 맛있게 잘 먹었던 것 같다. 그렇게 국밥을 먹고 밖으로 나가 사람 구경 좀 하다가, 커피빈에 도착해서 커피 먹고 집으로 돌아갔다.

딱히 인상 깊은 하루는 아니었지만, 국밥이 만족스러워 새로운 맛집을 찾았단 사실에 기분은 좋았던 것 같다.